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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TOP 5

yourHelper 2026. 6. 19.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고 하면 강원도 태백이나 정선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해발고도가 900미터 안팎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에 갔었는데 거기도 해발 700~800M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세계로 눈을 돌리면 4천 미터를 넘는 도시들도 있습니다. 한라산 높이가 1,950미터인데 그것보다 두 배 넘게 높은 곳에 도시가 있다는 게 처음 들으면 잘 믿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산 도시들의 대부분은 남미 안데스 산맥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 TOP 5를 소개드리겠습니다.

1위 엘알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엘알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엘알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는 볼리비아의 엘알토입니다. 해발고도가 4,150m나 되는데요, 백두산 정상이 2,750m인 걸 생각해 보면 백두산보다도 무려 1,400m나 더 높은 곳에 도시 전체가 있는 셈입니다. 높은 곳에 있지만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엘알토는 원래 라파스의 위성도시로 시작했는데,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지금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대가 높다 보니 라파스와는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케이블카가 두 도시 사이의 대중교통 역할을 합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매일 이 케이블카를 타고 라파스와 엘알토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4,000m가 넘는 곳이라서 공기 중에 산소 농도가 평지의 60% 수준밖에 안 됩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고산병 때문에 며칠 동안 두통이나 호흡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평생 살아온 주민들은 폐 용량이나 적혈구 수치가 다르게 발달해서 큰 불편 없이 생활합니다.

 

실제로 재작년에 해발 4,100m에 있는 알토 시립 경기장을 리모델링해서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홈구장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원정 온 다른 나라 선수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종의 홈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위 포토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들이 몰려 있는 볼리비아의 국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들이 몰려 있는 볼리비아의 국기

2위도 역시 볼리비아에 있는 포토시입니다. 해발고도는 4,070m로 엘알토보다 살짝 낮습니다. 포토시에는 세로 리코라는 산이 있는데 산 자체가 거의 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전부터 최대 광산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16세기부터 은광으로 유명했던 곳인데 당시에 인구가 1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 런던인데요, 런던보다 더 컸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광산업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지만 도시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은이 줄어든 이후로는 주민들이 농업이나 다른 광물 채굴로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워낙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겨울철에는 엘알토나 라파스보다도 더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사막성 고산 기후 특성상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게 원인입니다.

3위 라파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3위 라파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3위 라파스

 

3위도 볼리비아에 있습니다. 바로 행정 수도인 라파스입니다. 중심가 기준으로 해발 3,600m~3,830m 사이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베트의 라싸보다도 지대가 더 높습니다.

 

라파스에서 재밌는 점은 거주 패턴인데요, 도시 자체가 절구 모양으로 생겨서 절구 바닥에 가까운 저지대일수록 기온이 따뜻하고 산소가 풍부해서 고소득층이 많이 살고, 가장자리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다고 합니다. 보통은 지대가 높은 곳이 업타운으로 알려져 있는데 완전히 반대의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 위아래로 고도 차이가 700m 정도 납니다. 체감되는 기후가 다른 거죠. 같은 도시인데도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산소 농도와 기온이 꽤 다르게 느껴진다는 게 라파스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4위 오루로

4위는 볼리비아의 오루로입니다. 해발고도는 약 3,700m로 라파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석 광산으로 유명한 도시였고, 지금도 볼리비아 카니발 축제로 유명해서 매년 2월이나 3월에 열리는 오루로 카니발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루로는 안데스 고원, 그러니까 알티플라노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일대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0m를 넘는 광활한 고원 지대로, 볼리비아 인구의 상당수가 이 지역에 몰려 살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 드린 도시들도 대부분 여기에 있습니다. 막상 도착하면 평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라산보다 두 배나 높은 곳이라는 점이 안데스 고원의 특징입니다.

5위 라싸

5위는 티베트 라싸입니다. 해발고도는 약 3,650m로, 남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도 전혀 뒤처지지 않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고, 포탈라궁이 있는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포탈라궁 자체는 특히 더 고도가 높은 언덕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라싸에는 칭짱이라는 철도가 지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철도로도 유명한데, 가장 높은 곳은 해발 5,000m 이상이다 보니 기차 안에 산소 공급 장치가 따로 설치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 철도 덕분에 라싸를 찾는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다고 합니다.

 

라싸도 다른 도시들처럼 고산병 위험이 있는 지역이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도착 후 하루 이틀은 무리한 일정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현지 가이드들도 첫날은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고도에 적응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고도 자체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5위 티베트 라싸

마무리

1위부터 5위까지 살펴보면 네 개 도시가 남미 안데스 산맥 주변, 한 개 도시가 티베트 고원에 있습니다. 둘 다 거대한 산맥이 만들어낸 고원 지형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해발고도에서 수십만, 수백만 명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고산 도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산소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처음 해당 도시를 방문하신다면 사전에 고산병을 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쓰기 전 찾아보니 충분한 수분 섭취,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 그리고 도착 후 하루 이틀은 무리하지 않도록 일정 짜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산 도시 여행은 일반적인 여행과는 조금 다른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평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안데스나 티베트 고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고도 특성을 미리 알고 일정을 짜는 게 훨씬 편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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